국내 항공사는 2022년 7월 기준 9곳으로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1948년 10월 대한국민항공사(Korea National Airlines)가 창설되었고 70여 년이 흐른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항공운송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특징과 산업의 현황 그리고 투자의 주의점에 대해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항공 산업의 특징
운항 경로에 따라 국제선과 국내선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형항공사는 국제선과 국내선 비율이 7:3이며(2019년, 코로나19 이전 기준) 저비용항공사는 4:6입니다. 과거 저비용항공사는 국내선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사업확장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가까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국제선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항공 산업은 정부의 인가가 필요한 산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항공기 자체의 가격이 높다는 점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합니다. 항공기 1대의 가격이 150석급은 600억~700억 원, 550석급은 2,500억 원에 달하니, 이미 형성되어 있는 항공 산업 시장에 새로운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공사는 이용요금에 따라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로 나뉘는데요 대형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2곳만이 존재하며 저비용항공사는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7곳의 사업자가 있습니다. 대형항공사는 여객 운송 외에도 화물 운송 사업을 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라면 화물 특수 등의 이슈가 있는지 체크하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업 시장의 상황
항공기 이용요금은 항공운임, 공항시설사용료 및 기타 수수료, 유류할증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변동에 따라 말 그대로 할증되는 요금입니다. 유가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유류할증료가 높아집니다. 또한 국제 유가의 시세가 달러로 책정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유류할증료가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또한 환율은 해외여행 수요 자체를 억제하기도 합니다. 한국인이 해외여행을 갔을 때 환율이 변한다면 같은 100만 원으로 즐길 수 있는 숙소, 음식, 문화의 등급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국제 유가나 환율이 오르면 국제선을 이용하는 탑승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은 투자자가 체크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항공 수요는 여가 생활 증가로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단기적으로는 국제 정세, 환율, 국제 유가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국제선 탑승객은 2015년 약 6,143만 명에서 2019년 약 9,039만 명으로 47.1% 늘었지만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약 1,424만 명으로 급감했습니다. 2022년 6월 누적 기준 국제선 탑승객은 약 39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지만 예전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국내선 수요는 매년 약 3,000만 명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항공사는 수천억 ~ 수조 원에 달하는 항공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발생하는 감가상각비, 리스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해당 비용은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비로, 대외 변수로 항공 수요가 꺾이는 상황이 발생하면 항공사들의 실적 역시 크게 감소합니다. 이런 외부요인들에 의해 항공사의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주가의 흐름 역시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투자자는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항공 산업의 시장 전망
항공사의 실적 향상을 주는 주요 변수는 공급 좌석수와 운항거리입니다. 공급 좌석이 늘어나거나 운항거리가 길어질수록 실적이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국제노선 등 장거리노선 확보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저비용 항공사의 국제선 비중은 10%에 불과했지만 2019년 40%까지 확대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또한 국내선 수요는 연간 3,000만 ~ 3,500만 명 수준에서 유지되는 반면 코로나19 이전까지 국제선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항공사가 성장하려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고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는 국제선 경로를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별 항공사의 광고·홍보 등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이 부분에서 투자자는 해당 항공사의 투자 전망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실제 리오프닝이 본격화된 2022년에도 국제선 여행객 수는 크게 늘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2022년 9월부터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에서 항공주의 주가는 잠잠했던 것이지요 1년 전만 하더라도 1,100원대였던 환율이 20% 넘게 뛰면서 13년 만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며 해외여행 수요에 찬물을 끼얹은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 전쟁 등도 항공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고 바로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환율이라는 것도 항공사 실적의 주요 변수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투자자는 항공사의 국내 그리고 국외의 노선 분포, 환율, 유가와 항공사의 평균 운항거리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투자에 임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항공 산업 분야에 투자하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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