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라는 개념은 하이브, 에스엠(SM), JYP 엔터테인먼트 같은 연예기획사를 다루는 섹터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엔터테인먼트라는 말의 원 의미는 '오락'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문화 활동을 지칭합니다. 오늘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와 투자 방향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황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상위권 기업이라고 해도 특정 아티스트 비중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국내 1위 엔터사 하이브의 주력 아티스트인 BTS의 매출 비중은 2021년 기준 67%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정 아티스트 비중이 큰 것은 엔터사에 리스크가 되지요 실제 BTS가 데뷔 9주년을 맞아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자 하이브 주가는 크게 하락한 적이 있습니다. 하이브만큼은 아니어도 JYP 엔터테인먼트,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몇몇 아티스트 의존도가 큰 편입니다. 엔터사들은 특정 아티스트 집중도를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국내 음악제작업 사기업 수는 1,053개로 전체 매출액은 2조 413억 원, 사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9억 3,900만 원입니다. 소자본으로 누구나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은 구조입니다. 다만 하이브, JYP 엔터테인먼트, 에스엠, 와이지(YG) 엔터테인먼트 등 상위 5개사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과점 시장으로 볼 수 있고, 사기업에 속한 플레이어는 많지만 자본력과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상위권 기업들의 입지가 점차 견고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업의 전망 예측
과거 한국의 K팝은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권에서만 인기를 끌었지만 2019년 블랙핑크, 2020년 BTS가 빌보드 싱글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서구권까지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드 배치 이슈로 중국 시장의 성장은 더딘 반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엔터사들은 질적·양적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지요 국가별 음반 판매액은 2021년 기준 일본이 7,804만 달러로 1위이며 중국이 4,247만 달러, 미국이 3,789만 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 성장률로 보면 미국 시장이 가장 높습니다. 2017년 대비 음반 수출 금액은 일본이 354%, 중국이 166%, 미국이 1,531% 각각 증가했습니다. PwC에 따르면 글로벌 음악 시장 규모는 2019년 579억 달러에서 2024년 688억 달러로 연평균 3.5% 성장할 전망입니다. 2024년 기준 미국 시장이 전체 음악 시장에서 39%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이 11%, 중국이 3%, 한국이 2%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음악 시장 성장률은 높지 않지만 한국의 음반 수출만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도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K팝 음반 수출 금액은 2017년 4,418만 달러에서 2021년 2억 2,085억 달러로 무려 5배나 증가했지요 특히 2020년부터 대폭 증가하게 되었는데 BTS와 블랙핑크 등 K팝 아티스트들의 선전 덕분입니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해외 음반 판매량이 국내 음반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2020년 국내 음반 판매량은 1,695만 장이고 해외 음반 판매량은 2,587만 장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투자 방향에 대한 조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를 조금 더 자세히 보자면 음원 판매 및 콘서트, 방송 활동이 아티스트를 활용한 엔터사의 1차 매출이라면 굿즈 판매 등은 아티스트들의 IP를 활용한 2차 매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엔터사들은 2차 매출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이브의 위버스 플랫폼이 대표적입니다.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유로 회원들에게만 제공되는 사진, 음성, 영상 등 독점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콘서트, 신곡 발표 등 멤버십 회원들이 먼저 알 수 있는 정보가 따로 구성되어 있지요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줌으로써 유저를 더욱더 플랫폼에 록인(Lock-in)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향후 엔터사들의 콘텐츠 사업은 메타버스, NFT 등으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콘서트가 새롭게 등장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메타버스 세계에 접목시키는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티스트들의 IP를 활용한 NFT 제작도 한창입니다. NFT는 포켓몬 카드처럼 희소성에 기반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온라인 아이템인데요 메타버스 세상에 맞는 엔터사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또 한 가지 살펴볼 부분은 엔터사들 대부분 특정 아티스트 비중이 큰 만큼 해당 아티스트들의 컴백 이슈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하이브는 BTS, JYP 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 ITZY, 스트레이키즈, 에스엠은 NCT, 에스파,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하이브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주력 아티스트 매출 비중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들 아티스트의 컴백 여부와 신규 음원의 흥행 여부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규 아티스트들의 발굴 및 흥행 여부도 중요한데요 BTS, 블랙핑크 등 주력 아티스트들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아티스트와 회사 간 수익 배분 비율에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습니다. 엔터사 입장에서는 매출은 늘어날 수 있지만 이익률은 하락할 수도 있는 이슈이지요 따라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규 아티스트들을 꾸준히 발굴해 선보이는 것도 기업가치 상승에 중요한 요인이니 투자자라면 이런 부분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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