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약품은 구체적으로 소, 돼지, 닭 등 축산농가에서 기르는 가축들에게 급여하는 사료 첨가제,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주사제 및 분말제, 액상제 등 동물에게 투여하는 의약품을 이야기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동물의약품 산업의 특성과 투자 대상으로서 사전에 알고 있으면 좋을 부분들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물의약품 산업의 개요
현재 동물의약품은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일부 동물의약품의 원료나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 개발에 한해서만 대기업의 참여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용의약품 통합정보시스템인 '동물용의약품 아지(AZ)'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생산 측면에서 허가심사, 생산·판매, 시판 후 안전관리에 소비 측면의 온라인 민원처리 및 제품별 전 주기를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행정의 생산성을 높일 새로운 체계가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동물의약품의 주 수요처는 축산 농가에서 기르는 가축인 만큼, 동물의약품 산업은 축산업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사육하는 육우(젖소를 제외한 소)의 수는 연평균 3.1%, 돼지는 2.2%, 닭은 1.1% 늘었습니다.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축산 농가에서 기르는 가축의 수는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동물의약품 시장의 양적 성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2021년 6월 기준 동물의약품 기업은 총 862곳이며 이 중에서 470곳이 제조기업, 나머지 392곳이 수입 기업입니다.
산업의 현재 상황
동물의약품의 소비처는 유통 채널별로 크게 사료 기업과 축산 농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료 기업은 제조사에서 직접 공급하는 데 반해, 축산 농가는 약사가 운영하는 동물의약품 전문판매점이나 수의사가 운영하는 가축병원에서 공급됩니다. 유통채널별 수익성은 전문판매점이나 동물병원이 더 높습니다. 동물의약품 시장의 양적 성장은 둔화된 반면, 질적 성장은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과거 '돼지 목살 항생제' 논란이 일어났던 적이 있습니다. 돼지의 목에 항생제 주사를 놓기 때문에 돼지 목살에 항생제가 축적된다는 논란이었습니다. 유언비어로 밝혀졌지만 항생제를 맞은 돼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자리 잡힌 계기가 되었지요. 이후 항생제의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는 백신 위주의 생물학적 제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또한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 등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전염병도 예방차원의 동물의약품 시장 확대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동물의약품도매 사업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해 갈 것으로 예상되며 품질의 안전성, 친환경 제품의 개발, 디지털 기술의 접목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사업 전략을 세울 때 또는 투자자로서는 적극적으로 발전 방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투자 관점에서의 동물의약품 시장
반려동물 시장 확대 역시 동물의약품 기업들에 또 하나의 기회입니다. 농림출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을 뜻하는 '펫팸족'이 2019년 1,5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500만 명 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은 2015년 1초 8,894억 원에서 2017년 2조 332억 원, 2027년에는 무려 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제약기업들이 쌓아온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의약품 개발과 출시 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동물의약품 기업들이 성장하는 반려동물 동물의약약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다면 바로 이 부분에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또한 '신약' 개발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한창입니다. 신약개발 산업화를 촉진하고 소모성 질병의 치료제 국산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투자한다는 것이지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450억 여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시험시설 및 기술 지원이 가능한 지역별 허브를 구축할 계획으로 전문 인력 양성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의 관점으로 시선을 돌려본다면, 동물의약품 기업들은 전염병 이벤트가 발생하면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물의약품 치료제, 백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상황이며 막상 전염병에 걸렸다면 이렇다 할 치료제도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전염병이 유행한다고 동물의약품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주가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알아두면 이득을 볼 수 있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과 호텔 산업의 미래 방향과 투자 관점 (3) | 2024.12.11 |
---|---|
셋톱박스 산업의 개요와 투자에 필요한 것들 (3) | 2024.12.10 |
근로소득 세액공제 대비 근로장려금의 장단점 (8) | 2024.10.20 |
근로장려금 신청 절차 단계별 안내 (2) | 2024.10.19 |
근로장려금을 저축, 투자, 부채 상환에 사용하기 (6) | 2024.10.19 |